클럽명: 발칙한붕어 (http://cafe.naver.com/bigfishing1)

장 소: 평택호 (구성리권-뱃터)

일 시: 2017년 5월 13일~14일

인 원: 회원남성 26명




녹음이 짙어지는 5월!
네이버 카페 ‘꾼을 외면하는 –발칙한붕어- 유혹하기’ 카페 회원들의 정기출조가 평택호 구성리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평상시 수도권 인근으로 잦은 출조를 하고 있지만, 약 30명의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넓은 구간과 주차여건이 비교적 좋은 장소를 물색하던 중 평택호 구성리권에 속해있는 소벌들 앞 뱃터쪽을 모임장소로 정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수도권에서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5월 시즌엔 월척이상 4짜를 포함 해 마릿수 조황을 볼 수 있는곳으로 많은 낚시인이 찾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낚시주변으로 쓰레기들이 무단 투기되어 낚시인들은 물론 인근의 농민들에게도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해서, 발칙한붕어 운영진에서는 넓은 낚시자리는 물론 편안한주차 여건이 좋은 이곳을 모임장소로 정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회원들과 함께 낚시주변에 아무렇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거하여 보다 쾌적한 낚시환경을 만들고저 하는 낚시환경캠페인 까지 벌이게 됐습니다.

그런데 당 일 강한 돌풍과 함께 비 예보가 있어, 행사를 준비하는 운영진에서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모임 첫 날인 토요일 오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각자의 낚시자리에서 낚시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후들어 날씨가 심상치않습니다.
정기모임 시간이 되자 전역으로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본부석으로 마련된 캐노피가 바람 때문에 심한 요동을치는데, 낚시준비를 하던 회원들 모두가 모여 강한돌풍에 캐노피가 날아가지 않게 그저 붙잡고만 있어야 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더군요.

설상가상으로 벼락과 함께 굵은 빗방울이 내렸습니다.
바람 한 점 피할 수 없는 넓은 공터에 강한 돌풍과 함께 내리는 빗줄기는 낚시는커녕 행사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 졌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망연자실한지 두어시간이 지날 무렵 비는 그치더군요.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심한 돌풍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질않더군요.

원래 계획은 본부석 집결 후 정기출조 개회를 마치고 낚시주변 쓰레기들을 줍는 환경캠페인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순서를 바꿔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주변의 쓰레기수거는 다음 날 아침 일찍 하기로 하고, 토요일 오후시간을 보내게 됐습니다.

해가 너머 가는 저녁시간까지도 강한바람은 잦아들지 않아서 식사를 마치고 한참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낚시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완전히 잦아진 밤시간에 회원들 자리에서 30cm~39cm 까지 되는 멋진 붕어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거의 모든 붕어들이 글루텐을 미끼에 나왔는데 특이하게도 뱃터를 기준으로 좌측 낚시자리에서 많은 마릿수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토요일 밤 시간이 지나고, 일요일 이른 아침!
아침 장을 보기위해 거의 대부분의 회원들이 낚시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아침 조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전 7시!
예정대로 모든 회원이 각자의 낚시자리에서 주변으로 흩어져있는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환경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낚시와 관련된 쓰레기는 물론이고 아무렇게나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그리고 깨진 병조각과 함께 생활쓰레기들 까지 각자의 낚시자리 주변으로 흩어져있는 쓰레기들을 수거했습니다.

행사 쓰레기는 100ℓ-1개 50ℓ-1개. 주변 청소 후 모아진 쓰레기는 50ℓ-7개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발칙한붕어 클럽 총무인 송관석(닉네임-비류)님은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는 물론 수풀사이에 숨겨져있는 쓰레기들 까지 치우며 “수풀사이에 꽁꽁 숨겨놓은 쓰레기들을 보니까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운줄은 아는가 봅니다” “마치, 자신의 비양심을 꽁꽁 숨기고 사는 사람같아요. 참 안타깝습니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손이 조금은 더러워졌지만, 쓰레기를 치운자리는 깨끗해져서 마음이 밝습니다.“ 라는 소감을 밝히더군요.

회원 최관익(닉네임-편의점)님은 “낚시인이 좋아 찾는 낚시터인데, 이렇게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게되면 결국엔 다시 찾을 수 없는 곳이 되버릴 수밖에 없어, 참 안타깝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쓰레기만이라도 수거해 간다면 늘 깨끗한 낚시터가 되어 찾을 때마다 즐거움이 함께 하지 않을까요?” 라고 소감을 얘기하더군요.

마루큐 필드스텝이자 발칙한붕어 카페 매니저인 노성현(닉네임-죽림), 현재 환경과 관련된 사업을 하며 동시에 폐기물관리법 법정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에 출조 시 버려진 쓰레기들을 볼 때 마다 낚시인으로써 그리고 환경인으로써 부끄럽고 한켠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낚시를 즐긴다면 이보다 멋지고 즐거운 취미생활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이번 정기모임에서 함께한 낚시환경 캠페인이기에 앞서 언제 어디로 출조를 하던 환경인으로써 부끄럽지않게 낚시를 즐기기 위해 늘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낚시인이 될 것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회원들이 낚은 붕어를 한데모아 봤는데, 준척부터 39cm까지 상당히 풍성한 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풍족한 조과와 함께 낚시터 청소활동 캠페인을 치른 뒤라 더할나위 없이 뿌듯하고 즐거운 정기 출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